한눈에 살펴보기: 업비트 1Q22

Trinito
4 min readJun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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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 하이라이트]

이전 글에 이어서 두나무(업비트)의 지난 5월 30일에 공시된 22년 1분기 손익계산서 상 주요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두나무 (업비트) 2022년 1분기 요약 손익계산서]

1)

두나무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업비트의 거래수수료 수익에서 발생한 것으로 가정할 때,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30% 감소했습니다. 중앙화 거래소의 매출액이 전체 크립토 시장 분위기에 밀접하게 이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업비트의 매출액 대부분은 테이커와 메이커의 거래수수료가 0.05%로 동일한 원화 시장에서 발생합니다. 거래수수료 할인 프로모션 등 변동요인이 크지 않다고 가정했을 때 아래와 같이 유추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거래대금 규모 비교]

> 업비트 한 거래소에서 발생한 크립토 거래대금 규모는 한국 주식시장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해당합니다.

>> 리테일 크립토 투자자의 업비트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지만, 그 감소폭은 주식시장보다 오히려 작습니다.

위 수치가 모두 리테일 투자자로부터 나온 점을 감안하면 이는 한국 리테일 투자자의 크립토 시장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줍니다.

2)

두나무의 영업이익율은 21년 1분기에 90.6%를 기록했고 22년 1분기에는 이보다 낮아진 67.4%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한국 상장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율은 2021년 기준 8.1%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 8.1%라는 수치는 다양한 산업을 포괄하는 값이기 때문에 완벽한 비교대상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두 수치의 비교를 통해 성공적인 크립토 플랫폼 사업이 얼마나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교 사례로, 삼성전자는 22년 1분기 총 7,400만개의 휴대폰을 판매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일평균 판매량 831,461개에 해당)

개당 평균 판매액 약 31만원이었으며 휴대폰 사업부의 총매출액은 약 2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약 5% 수준입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약 1.2조원 (23조원 * 5%) 정도임을 알 수 있는데, 엄청난 규모의 이익이긴 하지만 이는 또한 엄청난 규모의 세계적 판매망과 대규모의 인력 등을 동원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의 불과 1.7% 매출액 규모에 불과한 두나무는 국내 리테일 투자자 시장에서 벌어 들인 수수료수익만으로 이런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약 1/4 수준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입니다.

3)

두나무의 비영업손익은 이번 분기에 소폭 적자전환 했습니다.

이는 상당 부분 21년 1분기에 1,007억원의 가상자산이익을 기록한데 반해 22년 1분기에는 153억원의 가상자산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회계처리에 따른 비현금손익항목으로 추정되며, 최근 크립토 자산 전체 시장의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트리니토는 향후 몇주간 한국 거래소의 재무제표 정보에 대한 추가 자료를 계속 제공할 계획입니다. 본 계정을 팔로우하고 업데이트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written by Eric Yoo with contributions from SungPil H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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