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8월 9일 (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공개했습니다.
1) P&L
- 원화 환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9% 하락해 1조 원을 소폭 상회한 가운데 영업비용과 기타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적자 전환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 위 테이블에는 따로 표기를 하지 않았으나 비용 부문에서는 지난해 찾아볼 수 없었던 534억 상당의 “구조조정” 내역이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거래비용 (-50% YoY)과 마케팅 (-28% YoY)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이 전년비 상승했습니다.
- 세부 매출을 보면 예상했던 바와 같이 거래수수료 매출이 전년비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 특히 전체 수수료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리테일 부문 수수료 감소(YoY -62%) 폭이 컸습니다.
- 기타 매출의 경우 전년비 97% 하락한 가운데 특히 크립토 자산 매도 수익의 약세가 특징이었습니다.
- 한편 전반적인 매출이 전년비 감소한 가운데 구독 서비스 매출 부문 중 “블록체인 보상”의 YoY 123% 성장은 주목할 만합니다.
- 다만 매출 성장만큼 수익성에 얼마나 기여했을 지는 비용 부문에 대한 상세 내역이 없어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OPEX 부분에서 매출의 많은 부분이 상쇄되어 의미 있는 수익이 났을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 전체적으로 보면 거래수수료 비중이 줄어든 반면 “구독 및 서비스” 매출 비중이 전년비 5%에서 18%로 크게 확대된 것이 특징입니다.
2) 거래량 등
- 회사가 공시한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분기 리테일들의 감소폭이 기관들보다 더 큰 것으로 나왔습니다 (YoY -64% vs -39%).
-> 하락장에서는 리테일들이 기관들보다 더 “보수적”으로 거래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 앞서 언급한 리테일/기관의 거래 수수료 매출 비중을 보면 전자가 94%-95%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위 거래량 수치를 보면 리테일:기관은 반대로 2:8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평균적으로 리테일들의 거래 수수료는 약 1.3% / 기관들은 0.02–0.03%로 역산할 수 있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경우 기관들에게 훨씬 더 우호적인 수수료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수익의 대부분은 여전히 리테일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
- 거래량 최대치를 기록한 4Q21 수치를 보면 리테일들 비중이 전체의 32%였으며 이 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기타 가상자산의 거래량 비중 또한 68%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난 2Q22에는 정확히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 특징입니다.
-> 국내와 마찬가지로 기관들보다 리테일들의 알트코인 매매가 소위 불장 때는 더 활발하고 하락장에서는 더 위축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3) 3Q22 회사 가이던스
- 3Q 코인베이스 가이던스는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예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 그렇다면 국내는?
- 업비트 (두나무)와 빗썸의 경우 이번 달 말 내로 반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와 유사하게 전년비 두 자릿수 %의 매출 하락이 예상됩니다.
- CEX 특성상 여전히 거래 수수료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거시환경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위 YoY 감소폭에서 크게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다만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 전환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단에서 국내 Top 2 거래소들이 코인베이스처럼 적자 전환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국내 거래소들의 경우 코인베이스 보다 훨씬 더 보수적으로 OPEX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Written by Eric Yoo, Co-Founder at Trinito, and contribution from Jiyon Kim, Associate at Trin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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